태어나서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조그마한 지우를 보셨던 지우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그 사이 부쩍 자란 지우를 보시곤 적잖이 놀라는 눈치였다. 그 사이 지우는 몸무게가 약 2.6배나 불렀으며,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던 녀석은 이것 저것 주변을 살피느라 바빠진 눈과 여기저기서 불러대는 자기이름에 쫑긋 세우는 귀를 가지게 되었다.
지우의 이런 성장이 대견하시더니 어머니는 “가만히 보면 지우 아빠 어릴 때를 꼭 닮은 것 같다.” 하시며 어머니의 앨범을 가지고 오셨다.
앨범 여기저기에 32년 전 내 사진에는 지우랑 똑같이 닮은 내가 있었다.
지우가 엄마 뱃속에 자리를 잡으면서부터 궁금했던 그 질문에 답을 그 사진들이 해주고 있었다.
“여보, 자기 뱃속에 여름이는 누굴 닮았을까?”
07.09.30
07.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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