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 해당되는 글 8건

  1. [500일 기념] 고맙습니다 4
  2. 일산 호수공원 가족 나들이 사진 4
  3. [180일째] 이유식 시작하기 10
  4. [93일째] 어릴적 아빠를 꼭 닮은 지우
  5. [7일째] 지우의 날쌘 발놀림
  6. [3일째] 지우 처음 집에 온 날
  7. [3일째] 봉순씨 고마워! 여름아 어서와!
  8. 아기천사의 지구생활 적응기 - 탄생편

[500일 기념] 고맙습니다



지우의 500일간의 지구생활 적응에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특히, 지우를 500일에 절반 이상을 함께한 지우의 의정부 할머니, 할아버지 감사 드립니다.
멀리 대구에서 지우에게 거의 하루도 빼지 않고 안부 전화를 주신 대구 할머니, 할아버지 감사 드립니다.
늘 곁에서 지우랑 함께 잘 놀아준 우리 조카들 진우, 선우, 동우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지우 관련 포스트에 지금까지 댓글을 달아주신 모든 블로거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무지하게 바빴던 탓에 뜸했던 블로그 포스팅
그 사이 지우의 성장 사진을 올리는 것도 뜸했었다.

간만에 지우가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곳을 찾아
사진을 실컷 찍어주려고 일산의 호수공원을 찾았다.

여전히 주말에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호수공원은
주차요금 정책이 10분에 100원으로 변경되어 있었다. 예전에는 무료였다고하더만..

암튼 호수공원 여기저기를 천천히 거닐기도 하고,
잔디밭에 앉아 지우에게 재미난 이야기도 해주면서
간만에 지우와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돌이 지나면서 지우는 부쩍 걸음마도 빨라지고,
말도 늘어 '벌써 다 커버렸구나' 하고 방심을 했던 탓일까?
열심히 놀고 온 저녁부터 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밤새 불덩이가 되었다.
‘아빠, 아직도 지우는 엄마, 아빠의 관심이 많이 필요한
14개월밖에 안된 아기랍니다.’ 라고 하는 것 같아 내심 미안했다.

병원에 다녀온 지우는 다시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아
엄마 옆에서 책을 읽다가 어느 새 새근새근 잠이든다.

"지우야~ 감기따위는 이제 거뜬히 떨쳐 버릴 수 있는거지?" 0_0;;














이유식 4일째

08.01.10

이유식 4

08.01.10

다음주 15일이면 태어난 지 6개월이 되는 지우는 이번 주부터 이유식을 시작했다.
이유식이래야 불린 쌀을 1:10 비율로 물을 넣고 끓인 물을 먹는 게 전부지만 말이다.

지금까지 모유에만 100%의지했던 지우가 6개월이 가까워오면서
모유만으로 전체 영양분이 모자라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유식을 시작했다.





우리아이 첫 이유식 상식
  1. 빠른 아이의 경우 4개월에 시작하지만 일반적으로 5개월 전후로 시작하면 된다.
  2. 아토피 증세가 있는 아이의 경우 조금 늦은 6개월 전후로 시작한다.
  3. 모유/우유를 잘 먹고 아픈 곳도 없이 몸무게가 줄기 시작하면 영양분이 부족하니 이유식을 시작한다.
  4. 이유식은 한 주에 하나씩만 먹이며, 여러가지를 함께 먹이지 않는다. (음식에 대한 거부반응을 살펴야 한다.)
지난 주말엔 친구 완식이의 결혼식 사회를 보기로 해서 고향인 대구에 다녀왔다. 결혼식을 핑계 삼아 지난 추석에 데리고 내려가지 못한 지우의 첫 대구 나들이도 함께 준비했다. 이번 지우의 나들이에 포항에 계신 지우 증조할머니까지도 대동하셨다.

태어나서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조그마한 지우를 보셨던 지우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그 사이 부쩍 자란 지우를 보시곤 적잖이 놀라는 눈치였다. 그 사이 지우는 몸무게가 약 2.6배나 불렀으며,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던 녀석은 이것 저것 주변을 살피느라 바빠진 눈과 여기저기서 불러대는 자기이름에 쫑긋 세우는 귀를 가지게 되었다.

지우의 이런 성장이 대견하시더니 어머니는 “가만히 보면 지우 아빠 어릴 때를 꼭 닮은 것 같다.” 하시며 어머니의 앨범을 가지고 오셨다.

앨범 여기저기에 32년 전 내 사진에는 지우랑 똑같이 닮은 내가 있었다.

지우가 엄마 뱃속에 자리를 잡으면서부터 궁금했던 그 질문에 답을 그 사진들이 해주고 있었다.

“여보, 자기 뱃속에 여름이는 누굴 닮았을까?”
아빠 닮은

07.09.30


아빠 어릴적 사

07.10.15


병원에서 숙달된 간호사 누나들의 보살필을 받다가 집에와서 서투른 엄마, 아빠와 함께 지구생활 적응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듯 하다. 여름이를 감싸고 있어야 하는 속싸개는 늘 둘둘 말린 상태이고, 녀석 발놀림이 어찌나 빠른지 발은 늘 밖에 나와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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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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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자연분만으로 출산을 하여서 탄생 3일째 여름이는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 여름이 퇴원을 축하하는 태극기가 거리에 물결치고 있었다. (퇴원 날이 제헌절이라 그랬다는 설도 있다.)

앞으로 여름이는 이 집에서 엄마랑 아빠랑 지구 생활에 적응하는 방법을 배워가게 될 것이다. (참고. 여름이 퇴원 기념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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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17




지난 15일 열 달을 기다렸던 여름이와의 첫 만남이 있었습니다.
엄마와 아가가 건강하게 출산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17일 제헌절엔 여름이가 퇴원을 해서 처음 집에 왔습니다.
퇴원하는 여름이를 위해 길거리에 태극기를 게양해 주신 관계자 분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여름이가 처음 오는 집에도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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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씨는 97년 학교 선후배 사이로 만났지요.
지난 11년 동안 우리 이름을 참 여러번 바꿔왔습니다.
선후배에서 친구로 그렇게 7년을 함께하고
귀찮게 쫓아 다닌 끝에 연인으로 부부로...

이제, 한 아이의 엄마, 아빠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봉순씨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 포스팅을 작성합니다.

봉순씨 고마워!
 여름아 어서와!


*훈남 여름이의 사진은 태어나 일주일이 지나는 토요일부터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궁금해 하시는 분들 많은 줄 잘 알지만...
3시간 마다 우유먹는 여름이와
4시간 마다 미역국 먹는 봉순씨 뒷 바라지로
포스팅 할 시간이 없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

2007년 7월 14일 봉순씨랑 나는 여느 때처럼 점심을 먹고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 장마철 가운데 잠시 그친 비 사이로 하늘이 맑게 보였던 날이다. 그 맑은 하늘에서 한 줄기 빛이 봉순씨 배에 내려 앉더니 봉순씨의 산통이 시작되었고, 다음날인 7월 15일 새벽 1시 29분에 우린 그 녀석을 첫 대면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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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녀석은 하늘 나라의 꼬마천사였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말썽꾸러기인 여름이를 천신(天神)님께서 벌 하시기 위해서 지구로 내려 보냈다고 하면서 탯줄이 끊어 지는 순간부터 자신은 천상의 목소리를 잃어 버리고, 어깨에 달려 있는 날개도 떨어져 버릴 거라고 했다. 하늘을 날아다니던 습성 때문이기도 하고 천상세계와는 다른 지구의 중력을 적응하기 위해서 당분간은 말도 못하고, 걷기도 못할 거라고도 했다. 그리곤 지구 음식 중 천상의 이슬에 가장 가까운 엄마의 젖을 지구 음식을 적응할 때까지는 먹어야 할 것 같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엄마와 아빠의 이런 보살핌은 자기가 지구 중력에 적응해서 걷고, 달리며, 지구 음식에 충분히 적응해서 뭐든지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되고, 지구 언어를 배워 다른 지구인들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을 때까지 계속 해주어야 하는데 가능하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엄마로, 아빠로 우리를 만나게 된 것이 자신에게 큰 행운이 될 것 같다고 하면서 나에게 소독된 가위를 건네며 지난 10개월 동안 자신과 엄마를 이어주던 탯줄을 끊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이런 상황은 의정부 S여성병원 담당자들과 탄생을 지켜보던 나는 뒷머리를 강타당한 것처럼 멍하게 있다가 정신을 차려야 했다.

“그래 여름아, 어찌되었던 이렇게 아들로 만나게 되어서 반갑구나. 니가 천상에서 왔던 더 멀리서 왔던 우리에겐 아주 소중한 사람이란다. 니가 지구 생활에 적응 해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엄마랑 아빠가 도와주도록 할게.” 라고 말을 끝내며, 탯줄을 잘랐을 때 녀석은 한 번 씨익~ 웃더니 여느 아기처럼 울기 시작했다. 녀석의 대단한 출산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으려 준비하고 있던 나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녀석을 프레임에 담을 수 있었다.
‘지금 나 꿈을 꾼 건 아니지?’

아기천사 탄생

070715



2007년 7월 15일 3.28kg 남아출산

지난 3주간은 녀석의 말을 곱씹으면서 엄마와 아빠로 거듭나는 준비를 하느라 블로그를 돌볼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된다. 기대하시라 하늘나라 작은 아기천사의 지구생활 적응기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