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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96일째] 지우의 첫 어린이 날 4
  2. [238일째] 지우의 동물원
지우가 엄마, 아빠에게로 와 지구 생활에 적응한지 296일째 되는 날이네.
엄마, 아빠가 사는 나라에선 매년 5월 5일을 "어린이 날"이라 부른단다.
이 날만큼은 어린이들 모두 행복한 웃음을 지켜줄 수 있도록 모든 엄마, 아빠들이 노력하는 날이란다.

지우가 처음 맞는 어린이 날이라 엄마, 아빠는 지우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었어.
어제 5월 4일은 지난해 개장한 의정부 어린이 도서관의 1주년 기념일로 다채로운 행사가 있었어.
파주 출판 단지에서도 매년 어린이 날 전후로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한다고 들었었어.
지우를 데리고 가고 싶은 곳도 많았고, 또 지우를 위해 냉장고 박스를 가지고 지우가 놀 수 있을 놀이집도 만들어서 어린이날 선물로 주려고 했는데...

주말부터 37.4도에서 38.6도 사이를 오가는 열 감기로
지우에게 짜증나고 힘든 첫 어린이 날을 맞이하게 했구나.
그러고 보니 우리 지우 참 건강체질이었네.
네 또래 아가들은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서 자주 아프고 한다는데
지우는 늘 엄마, 아빠에게 웃음을 주느라 아프지도 않았었네.

지우의 첫 어린이 날이 열 감기로 이렇게 보내버린 것이
지금까지 자우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준 걸 감사하지 않은 엄마, 아빠 탓인 것만 같아 미안해.

지금까지 잘 자라준 것에 감사하며, 감기랑 열심히 싸워주고 있는 지우에게 더 크게 감사할게.
지우 힘내고 빨리 열이 내려주길 바래.

다 낫고 나면, 어린이 날 못했던 소풍도 선물도 엄마, 아빠가 다 챙겨줄게.
지우 첫 번째 생일까지는 매주 주말마다 어린이 날 만들어 줄게.
푸욱 자고, 내일 아침엔 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북채들고 자는

미디어브레인 제공 어린이날 선물을 잠자리에서까지 놓지 않는 지우

A.M. 11:00  - 초등학교 자연 생태 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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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11:45 - 경찰견 훈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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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M. 01:30 - 쇼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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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는 참 바쁜 하루를 보냈다.
오전에 일어나서 맛있는 아침을 먹고, 엄마랑 아빠랑 예쁘게 단장을 마쳤다.
아직은 약간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지만 산책하기에 그렇게 많이 추운 날씨도 아니다.

집에서 차로 약 20분을 달려서 조용한 시골마을에 작은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이 학교는 지우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엄마, 아빠가 산책하던 작은 자연 생태 체험장이 있는 곳이다.
겨우내 얼어있었던 얼음이 깨지고, 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치기 시작했고,
주변에 작은 언덕에도 파아란 새싹들이 움틀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도로가에 위치한 한 경찰견 훈련원을 들렀다.
지우는 오늘 처음으로 '멍멍이'를 실제로 보게 되었다.
처음에 좀 작은 '멍멍이'를 보여주면 좋았겠지만, 지우보다 몇 배나 되어 보이는 '멍멍이'들을 처음 본 지우는 약간 얼어붙은 것 같았지만, 처음 보는 '멍멍이'가 마냔 신기한지 한참을 쳐다보며 관심을 보였다.

생활용품을 살까하고 들른 쇼핑센터의 한 구석에는
금붕어, 햄스터, 토끼, 거북이 등 다양한 애완동물들이 지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이리저리 헤엄쳐 다니는 빨간 금붕어를 지우는 신이나서 쳐다보았다.

멀리 동물원에 가지 않고도
많은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변에 참 많다는 사실에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지우도 그랬을 것 같다.
목욕을 하고는 피곤한지 금새 잠에 빠져들었다.
'녀석 꿈 속에서 멍멍이 타고 금붕어 쫓아 다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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